적립식 투자
적립식 투자란? 적금처럼 일정 주기마다 주식이나 펀드, ETF 등의 투자 상품에 오랜 기간 꾸준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말해요. 주식으로 예를 들면, 가지고 있는 자본으로 한 번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25일에 A 주식을 10,000원씩 사는 거예요. 이때 A 주식의 가격이 전보다 올랐거나, 떨어졌어도 가격과 상관없이 내가 처음 정한 금액에 맞춰 장기간 사는 게 핵심이에요. 보통 적립식 투자는 최소 2~5년 이상은 꾸준하게 투자해서 이익을 만들어요. 따라서 오랜 기간 꾸준히 적립해 나가는 ‘정액 분할 투자’ 또는 ‘평균 단가 분할 매입법’ 등으로 불리기도 하죠.
적립식 투자는 평소 주식이나 펀드, ETF 등의 투자 상품에 관심이나 관련 지식이 별로 없어도 쉽게 투자하는 방법으로 예·적금 상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따라서 주식 투자 관련 공부를 할 자신이 없거나, 매수 또는 매도 적기를 고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적립식 투자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죠. 한 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투자보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수익성이 좋아요. 예를 들어, 투자 첫 달에 한 주 1,000원 하는 A 주식이 그다음 달에 500원까지 하락했다가 한 달 후 1,000원으로 다시 주가가 올랐다고 가정해 볼게요. 만약, 첫 달에 30,000원을 한 번에 투자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0%가 되겠죠? 이번에는 매달 10,000원씩 적립식 투자를 한 경우를 생각해 볼게요. 첫 달과 마지막 달에는 10주를 샀지만, 주가가 500원이던 달에는 20주를 살 수 있었어요. 따라서 2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적립식 투자를 하고 싶다면 투자할 금융 투자 수단과 투자할 종목, 상품 등을 정해야 해요. 그다음, 매월 또는 매주 등의 일정한 투자 기간과 투자할 액수를 결정하는데요. 자동 주문이 가능하다면 미리 주문 시점과 액수를 설정해 두거나, 직접 주기마다 일정하게 매수하면 돼요. 단, 적립식 투자로 어느 정도 목돈이 만들어졌다면 반드시 자산을 분배하는 것이 필요해요. 왜냐면 처음 1만 원씩 적립하기로 했을 때는 적립식 효과가 크지만, 1,000만 원 이상 적립이 되었을 때는 1만 원의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죠.
적립식 투자 기법은 주식이나 펀드,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다음은 이 중에서도 시장이 크게 변동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적립식 펀드
적립식 펀드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 상품처럼 일정 시기마다 일정한 금액을 지속해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말해요. 펀드는 불특정 투자자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성하여 자산운용책임자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을 말하는데요. 적립식 펀드는 이러한 투자 방식은 같지만, 한꺼번에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기마다 지정된 액수만큼 지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보통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녀의 교육자금을 마련하거나, 주택구매 자금, 노후 대비 자금 등 목돈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투자 방법이에요.
적립식 펀드는 처음 목돈을 만들기 위한 큰 자본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으며, 다른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 대비 안정적인 편이에요. 미국 S&P 또는 나스닥 관련 펀드나 인덱스 ETF 등에 투자하면 위험부담이 적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적립식 펀드도 반드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답니다.
적립식 펀드 투자 방법
적립식 펀드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은 투자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적립식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중간에 중단하지 않도록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매월 10만 원씩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A 펀드에 10만 원을 전부 넣는 것보다는 A 펀드, B 펀드, C 펀드 등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현금이 필요해 일부를 중단하더라도 나머지 적립식 펀드는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즉, 하나의 계좌를 이용해 펀드를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계좌로 쪼개어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답니다.
두 번째로 추천해 드리는 적립식 투자 방법은 자동이체 기간을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예요. 적금 상품은 자동이체가 끝나는 시점이 만기이기 때문에 그날까지 적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적립식 펀드는 만기 기간이 따로 없으므로 자동이체 도중에 환매하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따라서 본인이 기대했던 수익을 달성했다면 언제든 환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적어도 2년에서 5년까지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니 너무 단기간에 환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예요.
적립식 펀드의 종류
적립식 펀드는 크게 주식형 적립식 펀드, 채권형 적립식 펀드, 혼합형 적립식 펀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펀드 자금 중 60% 이상을 주식이나 주식 관련 파생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타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에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싶을 때 성장형 투자 상품인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데요. 높은 수익만큼 위험 부담도 큰 편이라 원금에 대한 손실도 어느 정도 각오하고 투자해야 해야 한답니다.
채권형 적립식 펀드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이나 채권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에요. 안정적인 성격을 지닌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성은 낮지만, 위험 부담 또한 낮으므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보수 성격을 띠는 채권형 적립식 펀드를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혼합형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 적립식 펀드가 혼합된 형태로,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보다는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아요. 따라서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이면서 채권형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싶을 때 안전 성장형인 혼합형 적립식 펀드를 선택한답니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 | 채권형 적립식 펀드 | 혼합형 적립식 펀드 | |
투자 종목 | 주식 및 주식 관련 파생 상품 (60% 이상) + 기타 금융 상품 |
채권 및 채권 관련 상품 | 주식 + 채권 (주식 < 채권) |
수익성 | 높음 | 낮음 | 보통 |
리스크 | 높음 | 낮음 | 보통 |
적립식 펀드 수익률
이번에는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자세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이론적으로는 적립식 펀드가 예·적금 상품이나 거치식 펀드보다 투자 성과가 항상 높아야 해요.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기간에 따라 수익률은 차이가 있으며, 수익이 아니라 손해가 날 때도 있어요. 그 예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기간별로 비교한 적립식 펀드와 정기적금의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볼까요?
적립식 펀드를 투자한 첫해에는 수익이 최고 86%를 넘지만, 손해가 났을 때는 -32%에 육박하기도 해요. 이때 연평균 수익률은 8%로, 정기적금의 3%에 비해 2배 이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단, 정기적금은 손해가 없이 최고 수익률 7%에서 최저수익률 1%의 수익성을 보장하죠.
그런데 적립식 투자를 2년 이상했을 때부터는 1년 대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당장 2년 차의 수익률을 보자면 수익은 최고 40%, 손해는 최고 -17%를 보이며, 연평균 수익률은 5%를 보는데요. 투자 기간을 3년으로 가져갈 때는 최고 수익률이 16%까지 떨어져요. 이에 비해 정기적금은 해를 거듭하더라도 최고 수익률을 5%, 연평균 수익률 3%대를 각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나타나요. 연평균수익률은 크게 변동이 없으면서 최대 수익률과 최소수익률의 변동 폭이 매우 감소하거든요. 즉, 투자할수록 손해를 볼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실제로 6년에는 최저수익률이 -0.45%였는데, 7년이 되면 0.71%로 마이너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3년 차까진 적립식 투자의 연평균수익률이 감소하다가, 4년 차부터 점차적으로 다시 상승하게 된답니다.
적립식 투자 연평균 수익과 변동성 | 정기적금 연평균 수익과 변동성 | |||||
최고 수익률 | 최저 수익률 | 연평균 수익률 | 최고 수익률 | 최저 수익률 | 연평균 수익률 | |
1년 | 86.31% | -32.22% | 8.68% | 7.10% | 1,81% | 3.13% |
2년 | 40.04% | -17.90% | 5.64% | 5.90% | 1.87% | 3.28% |
3년 | 18.61% | -10.68% | 5.58% | 5.67% | 1.83% | 3.31% |
4년 | 16.52% | -6.19% | 6.75% | 5.49% | 1.83% | 3.42% |
5년 | 16.10% | -2.75% | 6.91% | 5.33% | 2.22% | 3.56% |
6년 | 14.25% | -0.45% | 7.64% | 5.19% | 2.45% | 3.72% |
7년 | 13.62% | 0.71% | 7.93% | 5.07% | 2.61% | 3.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