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물가

금리와 물가의 관계 – 물가 상승 시 금리는 왜 오를까?

금리와 물가는 경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지요.여러분은 시장 경제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금리와 물가의 정확한 뜻과 상승, 하락 원인 등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금리와 물가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가끔은 둘의 관계에 대해 헷갈린 적도 많으실 거예요.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금리와 물가에 대해 쉽고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금리(金利, Interest rate)란? 돈에 대한 이자율을 뜻해요.
쉽게 말해, 돈을 빌려주거나 예금을 예치했을 때 붙는 이자나 그 비율을 뜻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만약 어떤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하고 1년 뒤에 원금을 합해 110만 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아요. 그럼 10만 원이 이자이고 100만 원에 대한 10만 원의 이자율은  10%가 되는 거겠죠? 여기서 이 10%가 바로 금리랍니다.

금리는 크게 예금 금리대출 금리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1) 예금 금리 : 은행에 일정 금액을 예치한 대가로 은행은 이 돈을 가지고 다른 곳에 빌려주는데요.
이때 소비자에게 사용한 돈에 대한 수수료를 이자 형식으로 지불하는데, 이것이 바로 예금 금리예요.

2) 대출 금리 : 개인 고객이나 기업 고객이 은행에 돈을 빌린 후 다시 갚을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뜻해요.

그 이유는 바로, 금리는 세계적인 경제 시장에서 돈의 흐름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에요. 금리가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국가 경제 상황이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금리는 어떤 원리로 결정될까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돈의 수요가 늘어나면 금리가 상승하고, 반대로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 금리가 하락한답니다. 물론 이 밖에도 경제 상황이나, 인플레이션, 신용 위험,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등에 따라서도 금리에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보편적으로 경기가 좋거나 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도 함께 올라가는 거죠. 이는 경기가 좋을 때는 개인 및 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돈의 수요가 늘기 때문이에요.

또한,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오면 상대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 대출을 해주는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올려 더 많은 돈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랍니다.

물가란 물건의 가격을 뜻해요. 물가가 올랐다고 하면 물건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의 물건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물가와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물가 지수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1) 물가 지수 : 과거 대비 얼마나 물가가 올랐는지 살펴보는 지표를 뜻해요.

2) 소비자물가지수 :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를 뜻해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물가 안정 목표로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가가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데요. 물가는 어떤 이유로 상승하는 것일까요? 물가 상승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요.

먼저 시중에 풀려 있는 통화량 대비 재화의 수량이 줄었을 때 물가가 상승해요. 두 번째로, 재화의 수량에는 변화가 없는데 통화량만 증가한 경우에도 물가가 올라간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체 재화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재화의 수요가 증가할 때 물가가 올라가요.

기준 금리(base rate)란 각국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 금리를 뜻해요. 이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정하며, 금리 수준은 국가의 경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반영돼요.
중앙은행은 1년에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발표하며, 발표된 기준금리는 각종 시장금리, 콜금리, 예금 금리, 대출 금리 등의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필요한 변동 대출 금리가 올라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만약 기준 금리가 상승 추세라면 변동 금리보다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그때그때 하락한 기준 금리를 반영할 수 있는 변동 금리로 설정하는 것이 좋겠죠?

이번에는 금리와 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볼게요. 앞서, 보통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함께 오른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왜 금리와 물가는 함께 올라가면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일까요?

사실 이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인데요. 물가가 오르는 시장 상황이라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더 높은 비율의 대출 이자를 당연하게 요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물가가 상승하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물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소비자의 지출 상황 때문이기도 한데요. 높은 물가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는 자연스레 소비를 줄이게 되는데 이때 수요보다 공급이 커지니 경제 순환의 불균형이 생겨버리죠.

이에 중앙은행은 소비자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기도 해요. 실제로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가 4.8%까지 상승하자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p를 인상하여 1.75%를 발표하였어요.

그러나 물가가 오른다고 반드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며, 물가가 하락해도 금리가 낮아지지 않을 때도 있는데요. 이는 금리가 시장 분위기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정부 정책 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이랍니다.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5%p나 올리며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어요. 그 이후로도 지속적인 금리 상승을 보여 많은 가계와 기업에 부담되었는데요.

시장 경제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 도대체 왜 오르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물가를 조절해 시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결정해요. 다시 말해, 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이라면 기준 금리를 높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것이죠.

금리가 오른다면 소비하기보다는 은행에 돈을 예치해 예금 금리를 받으려고 하는 수요가 늘어나게 되니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줄어들게 돼요. 그리고 시중에 통화량이 줄어든다면 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을 멈추고 안정적인 수준을 되찾아요.
(이 과정은 다음 파트인 물가 상승 시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에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볼게요.)

이처럼 기준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올라간 금리는 투자와 소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총수요가 하락하게 되는데요. 총수요가 감소하면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예방해 경기가 안정된답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한다면 어떤 경제 상황이 벌어질까요?

이론상으로 볼 때, 금리가 내려가면 총수요가 증가해요 수요가 증가하면 각 기업의 생산은 물론 고용이 늘어나고 시장에 풀리는 통화량이 증가해 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만약 기준 금리가 3%에서 4%로 상승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렇게 1%의 기준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각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이자를 더욱 올릴 거예요. 그럼, 결과적으로 대출해서 투자하거나 생산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시장의 통화량이 감소하겠죠?

점차 소비가 줄어들면 각 상점의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할인해서라도 물건을 판매하려 할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금리 1% 인상으로 물가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처럼 금리는 물가 상승을 막고, 물건의 가격을 내리는 데 큰 효과가 있어요. 따라서 물가가 올라가는 시기라면 금리를 인상해 시장의 통화량을 줄여 물건 가격을 내리게 된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물가 상승이 반드시 금리 인상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만큼 경제 시장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론적인 것과 달리 전혀 상반된 결과를 보이기도 하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요.

실제로 물가에 영향을 주는 금리는 기업의 생산원가에 포함되는 값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제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금리의 상승과 물가의 상승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이런 다양한 원인 중 더 영향력이 큰 요인이 반영되어 금리가 결정된다고 이해하고, 광범위한 영향의 변수를 가진 경제 시장의 특성도 잘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금리는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동산과 상관관계가 깊어요. 보통 금리 상승은 집값을 하락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해요.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는 등 투자가 늘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금리의 변동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는 금리가 대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금리가 높다면 집을 사거나 투자하고자 대출받기에는 부담되는데요. 이와 반대로 대출 금리가 낮아 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니 집과 부동산을 사들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할 거예요.

실제로 금리와 통화량의 변화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기준 금리가 1% 인상된다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1%p, 수도권은 1.7%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지요.

물론, 물가와 마찬가지로 금리의 변동이 반드시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때론 경기가 좋아져 금리가 오르고 그에 따라서 집값이 함께 오르기도 하며,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가 내려가는 때는 부동산 가격도 함께 내려가기 때문이에요.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2004년 11월에 연 3.25%의 기준금리가 연 5.25%까지 크게 올랐지만,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세계적으로 국제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는 기준 금리가 급격하게 내리던 시기에 부동산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어요. 이처럼 금리와 부동산 등 경제 상황과 수치는 복잡한 요인에 의해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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